뉴욕 3대 스테이크 킨스 추천 메뉴

뉴욕 3대 스테이크: 피터루거, 울프강, 그리고 킨스

미국은 고기다. 뉴욕은 더더욱 고기다.

 

관광객들은 피터루거나 울프강을 더 많이 가지만 사실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중 최고는 킨스다. 왜냐? 내 경험으론 피터루거와 울프강은 너무 유명해지고 규모도 커져서 미디엄 레어를 시키면 미디엄웰이 나오는 대참사를 맛볼 확률이 높다... 킨스도 물론 굉장히 유명하지만 비교적으로 더 작고 음식 퀄리티가 높은 느낌이다.

 

킨스 Keens Steakhouse 현지인 솔직 후기

동생이 갑자기 스테이크를 사주겠다고 해서 달려간 킨스. 둘이 오랜만에 멋지게 차려입고 기분을 냈다. 들어가자마자 교양이 넘쳐 보이는 직원분이 환영을 해줬다. 웨이터의 꼼꼼한 메뉴 설명과 추천을 듣고 고민 후 우린 시그니쳐 메뉴인 맛보기 머튼찹과 ($29) 프라임 티본 스테이크를 ($69) 시켰다. 고기만 먹으면 느끼하니 겉들여 먹을 구운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도 ($16) 함께 시켰다.

 

맛보기 머튼찹 A Taste of Mutton

티본 스테이크 Prime T-Bone Steak

 

솔직히 둘이 먹기엔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는데 너무 아까웠다... 구운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싱거운 맛이어서 비추다. 메뉴에 다른 야채를 먹어보길. 머튼찹은 소고기가 아니라 양고기다. 대표메뉴라서 시켜봤는데 맛있는데 생소한 맛이라 풀사이즈 말고 샘플로 시키길 잘한 것 같다. 티본스테이크는 우리가 다 아는 적당하게 기름지고 육즙이 넘치는 황홀한 맛이었다. 드라이한 와인과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주소: 72 W 36th St., New York, NY 10018, United States

전화번호: (212) 947-3636

웹사이트: http://www.keens.com/ 

예약: https://resy.com/cities/ny/keens-steakhouse

 

종합: ★★★★☆ (4.5 / 5.0)

맛: ★★★★★ (5.0 / 5.0)

분위기: ★★★★★ (5.0 / 5.0)

가성비: ★★★☆☆ (3.0 / 5.0)

 

전통적인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가성비를 바라는 건 아무래도... 정말 근사한 분위기에서 전통 스테이크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킨스의 재밌는 역사: 파이프 클럽

1885년 설립된 킨스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생뚱맞을 수도 있는데 킨스는 세계에서 제일 많은 처치워든 담배 파이프를 (churchwarden pipe) 전시하고 있다. 17세기 잉글랜드 여행자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파이프를 여관에서 보관했다고 한다. 얇고 약한 파이프는 핸드백이나 안장 가방에 넣어 운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킨스의 파이프 전통은 20세기 초에 시작되었다. 지금과 다르게 그 시절엔 식당에서 파이프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흔하게 보였다. 그때 시작한 파이프 클럽에 (Pipe Club) 9만 명 멤버들은 자신의 파이프를 식당에 보관하고 방문할 때 즐겨 피었다. 파이프 클럽엔 시어도어 루스벨트, 베이브 루스, 알버트 아인슈타인, J.P. 모건 등 세계 유명인사 들이 속해있다. 격식 있는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파이프 컬렉션은 킨스만의 매력이다.

 

Photo credit: keens.com